윤희근 경찰청장이 지속적인 스토킹을 당하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살해당한 여성 역무원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윤 청장은 15일 늦은 오후 사건 관할인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청장으로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피해자 보호 등 관련된 제도적 개선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보호에 있어 경찰뿐만 아니라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제도 개선 등에 대한 범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역무원으로 근무하던 피해자 A씨(28)는 전날 오후 9시쯤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모(31)씨에게 끔찍한 범행을 당했다.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 내 긴급호출 버튼을 눌렀고, 전씨는 역사 직원과 시민에게 제압됐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은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전씨는 A씨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과거의 신고에 앙심을 품고 살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A씨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범행을 저질렀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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