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포스코가 태풍 피해복구와 재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15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 복구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14일 오후 6시 기준 태풍 피해의 73% 정도를 응급 복구했다. 포항제철소는 제강, 연주공정을 상당 부분 복구하고 압연공정도 복구가 시작됐다. 열연공정의 경우 1열연은 한 달 정도, 2열연은 전기배전 화재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포항제철소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흙탕물 제거를 위한 준설차와 읍면동 방역 봉사단 등 방역지원 경력자를 최대한 확보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와 포스코는 항구적인 재난방재대책에 대해서도 상호 협의했다.
시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범람한 냉천의 제방을 높이고 하상을 낮추는 등 물 흐름을 개선해 향후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로 했다.
포스코도 차수벽 설치 등 방재대응 역량을 높이고 항구적인 복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나아가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 지역경제의 기둥인 포스코가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협력업체 및 관련 철강 기업체 등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포스코의 빠른 원상복귀를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지역기업들의 피해가 없도록 공급사들과 협의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답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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