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부산의 한 빌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9분쯤 부산진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여성 A씨와 10대 딸 B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른 방에서 잠을 자다 깬 A씨의 아들 C군이 두 사람이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A씨는 피를 흘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고, B양은 얼굴 등에 타박상을 입은 상태로 자신의 방에서 숨져 있었다.
조사 결과 B양 방에서는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자연적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특별한 직업이 없는 A씨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홀로 두 남매를 키워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별한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녀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자살과 타살 등 모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과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건이 일어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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