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 제작 등으로 수입을 얻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창작 사업자의 연평균 수입이 1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 사업자로 한정하면 연평균 매출은 12억원이 넘었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기준 ‘미디어콘텐츠 창작업’ 1719명의 총 수입금액(매출)은 1760억원으로, 1인 평균 1억243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금액은 4498만원이다.
이 가운데 상위 1%의 평균 매출액은 12억7035만원, 소득금액은 9억5788만원에 달했다. 상위 10% 기준으로는 평균 매출 5억1313만원, 소득 3억613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자료에 69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쯔양이 과거 자신의 유튜브 수입을 공개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쯔양은 2020년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던 당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 출연해 “월수입이 6000만원이 넘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구독자가 많다고 돈을 많이 벌진 않는다”며 “지금보다 6개월 전에 (구독자가 더 적을 때) 더 많이 벌었다. 조회수가 안 나오면 못 버는 거고 잘 나오면 잘 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4000만원에서 8000만원가량의 수입을 유지하려면 “한 달에 조회수 100만인 영상만 계속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콘텐츠 창작업’은 유튜브 등에 동영상을 올리고 광고 등으로 수입을 올리는 업종이다.
유튜브로 수입을 올리지만 작가·편집자 등을 고용하거나 전문 촬영 장비·스튜디오 등을 보유하지 않은 ‘1인 미디어콘텐츠 창작업’ 1만9037명의 경우 2020년 귀속 평균 수입금액이 1449만원, 소득금액은 5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위 1%의 평균 수입금액은 3억3444만원, 소득금액은 1억6890만원에 달했다. 상위 10%는 평균 수입금액 9928만원, 소득금액 432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이번 집계에서 개인 계좌로 직접 후원금을 받는 경우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가외 수입을 더하면 실제 소득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국내 근로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3828만원, 상위 1%는 2억8560만원이다.
강 의원은 “국세청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에 발맞추어 생겨나는 신종 업종의 등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세원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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