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 만나면 좀 구룡포시장 얘기 좀 해주이소..이대로 아무것도 못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경북 포항 남구 구룡포시장의 7일 모습은 처참했다. 오가는 손님도 없고 상인들도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쓰레기만 길목에 툭툭 던지고 있었다.


한 가게의 수족관에는 죽은 생선이 가라앉은 채 물이 썩어 초록색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가게의 상인은 “뭐 할 수 있는 게 없다. 추석에 조기 같은 것 팔아야 하는데 주문해 놨던 생선들도 다 버렸다”며 “대목인데 일 안 해서 편하다..에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상황은 심각했다. 미처 치우지 못한 생선에서 악취가 났고 사람이 통행하기 힘들 정도로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큰 골목에서만 굴착기 한 대가 대형 트럭에 쓰레기들을 싣고 있었다. 시장의 곳곳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고요했다.

한 상인은 “다른 곳에 비교해 구룡포시장 얘기는 뉴스에 별로 없다. 제발 좀 알려 달라”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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