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할퀸 ‘힌남노’… 가로수 쓰러지고 옹벽 무너지고

Է:2022-09-06 06:12
:2022-09-06 10:34
ϱ
ũ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통영시 산양읍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가운데 경남 지역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인 경남에서는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한 옹벽 무너짐, 침수, 간판 흔들림 등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새벽 창원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오전 3시55분쯤 진해구 이동에서, 3시45분쯤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3시20분쯤 북면에서 나무 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간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으로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45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긴급 복구됐다. 통영시 욕지도 30가구도 정전돼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남해군 설천면서 무너진 옹벽. 경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전날 오후 11시14분쯤에는 남해군 설천면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많은 비에 무너졌다. 오후 10시26분쯤는 양산시 덕계동에 있던 가로등에 강한 바람으로 스파크가 튀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밖에도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김해와 양산 등지에서는 간판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또 함양군 함양읍 식당 및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에는 전날 저녁 창원시 반송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 탓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자체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해 타일 수거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 동해면 모텔 침수. 경남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침수나 산사태 위험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에 나선 인원은 2507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서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를 포함해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인 일반도로 및 해상교량은 50곳 상당이다. 창원과 통영 등 일부 지역 시내버스는 첫 차 운행부터 태풍이 어느 정도 안정될 때까지 운행을 멈춘다.

이날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령돼 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간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도로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부터 이날 오전 4시40분까지 주요 지점 일강수량 현황을 보면 지리산 산청 314.5㎜, 남해 298.3㎜, 하동 금남 210.5㎜, 사천 198.5㎜ 등이다.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을 살펴보면 통영 매물도 시속 155㎞(초속 43.1m), 거제 서이말 시속 134㎞(초속 37.2m) 등이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계속하면서 경남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남 지역은 이날 낮 태풍 영향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