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결의한 데 대해 또다시 법적 대응에 나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려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간다”고 밝혔다.
영화 ‘한산’에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을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이라고 정의한 것을 인용해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온라인 입당 링크를 공유하며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 당원 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새 비대위 출범 움직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미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본다”고 국민일보에 밝히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당의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하고 부정적인 여론을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하며 새 비대위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당대표직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가처분 인용 시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했다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8월 초 상황의 이야기를 왜 지금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정 전 최고위원이 저에게 가처분 (신청)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면서 이야기했고, 저는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잘못된 것을 교정하고 사퇴해도 사퇴하는 거지 이건 용납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래서 (정 전 최고위원에게) ‘가처분에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고, 그즈음 (정 전 최고위원은) 장제원 의원과 여러 차례 통화 후 ‘본인은 사퇴하겠다’며 단독으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정 전 최고위원과 어떤 대화도 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물론 가처분 이후 저자들이 처신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다른 방향성도 가능성이 있었겠지만, 지금 방향성을 보면 정 전 최고위원이 언급한 8월 초의 낭만 섞인 결말은 말 그대로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