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찾은 송화숙 전 소년원장 “함께 걷는 어른에게 아이도 말을 꺼낸다”

Է:2022-08-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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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서울소년원장, 대검 특강
검찰 소년업무 전문성 강화 차원
이원석 총장 후보자 등 40여명 참석

강연중인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 대검찰청 제공

대검찰청은 30일 송화숙 전 서울소년원장을 초청해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 모색을 위한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은 소년범 선도 필요성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소년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에 이어 이번 강연 등으로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년 중대범죄에 대한 대응을 꾀한다는 취지다.

30여년간 소년보호 행정에 몸담아온 송 전 원장은 청소년 발달특성과 비행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다양한 선도방법을 소개했다.

송 전 원장은 “비행 소년에 대한 관점에는 가소성 및 변화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변화하지 않는다면 교육할 필요가 없겠지만 인간은 생애에 걸쳐 발달하며 특히 아동·청소년기에는 신체와 정서, 사회적 발달 효과가 매우 가파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잘못된 길에 빠지는데 걸렸던 시간만큼이 회복에도 필요하다며 아이들에게 변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년원에서 나간 아이들의 재범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육아체계도 소개됐다. 송 전 원장은 “소년원에서 나간 아이들 중 재범을 하는 비율은 6개월 이내가 제일 높다”며 “아이가 나가서 1년만 잘 지내면 많은 재범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소년원에서 나간 아이를 당분간 보호관찰관, 쉼터, 지역복지센터, 멘토 등이 공동으로 돌보는 시스템이 효과적이라는 게 송 전 원장의 설명이다.

강연에 참석한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대검찰청 제공

이날 강연회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대검 차장검사)와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 황병주 형사부장을 비롯해 대검 직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소년범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검 차장으로 부임하기 전 제주지검에서 소년범 선도를 위해 ‘손 심엉 올레(손잡고 올레)’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소년범과 함께 올레길을 걸으며 대화하고 치유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사업이다. 손 전 원장도 과거 등산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대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걸어주는 어른에게는 아이들이 묻지 않아도 자기 이야기를 터놓게 된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사회의 미래인 소년이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년 중대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과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실질적 선도·교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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