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탈출 동포가 올해 안에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 된 현재까지 600명을 넘어섰다.
광주 고려인 마을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동포 610명이 항공권 지원을 받아 광주로 왔다”고 28일 밝혔다. 매달 평균 100여명이 전쟁의 포화를 피해 광주에 온 것이다.
고려인 마을은 전쟁 발발 이후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교포 가운데 광주에 연고를 둔 전쟁 난민의 한국행을 항공권 지원을 통해 돕고 있다.
지난 3월 남아니타(10세)양이 처음으로 국내에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고려인 동포가 모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고려인 마을은 연말까지 400여 명을 추가로 지원해 연말까지 1000명 이상이 조상의 땅 광주에서 안식처를 찾게 할 계획이다.
고려인 마을은 지역사회 후원과 자체 모금 운동으로 전쟁 난민에게 항공권 구매비용뿐 아니라 숙소 임대보증금과 월세, 생활비, 생필품 등도 지원하고 있다.
신조야 광주 고려인 마을 대표는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가 피란민을 적극 돕고 있다”며 “같은 핏줄인 고려인 동포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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