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소르망 “대통령실 이전 긍정적…靑, 중국 궁 잘못 모방”

Է:2022-08-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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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가 대부분 도시 중심에 대통령 집무실”

프랑스 출신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 평론가인 기 소르망.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프랑스 출신 세계적 석학이자 문명 평론가인 기 소르망(78)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두고 “아주 긍정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청와대는 중국 ‘궁’을 잘못 모방한 형태라고 주장했다.

기 소르망은 25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공간과 문화소통’을 주제로 개최한 ‘제13회 문화소통포럼(CCF)’에서 화상으로 한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워싱턴 등 대부분 도시 중심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다”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단순히 건축에 관한 의미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와의 연결고리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기 소르망은 “새 집무실의 역사적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서울이 한층 더 흥미로운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끝나면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대표 건축 역사가 장 루이 코헨과 한불 상공회의소 회장인 건축가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국내 유명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등이 발표와 토론에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등도 패널로 참석했다.

청와대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은 “청와대 터가 북한산과 경복궁을 다시 잇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유현준 교수는 “공유오피스 같은 걸 만들어서 미래 콘텐츠가 생산되는 곳으로 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영혜 대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기 소르망은 기조 발표 전 화상 인터뷰에선 “많은 한국인은 서울에 살고 싶어하고, 많은 인구를 수용하려면 건물을 높게 지을 수밖에 없다”며 “실용적 의미는 있겠지만 스타일 면에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13회 문화소통포럼 CCF 2022'에서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가 '공간과 문화소통'에 관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또 “전 세계 기업들을 살펴보면 에너지 기업 등은 지속가능한 개발이 경제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적인 타당성이 있어야 기업들이 정부 의사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경 문제에 관해서는 “지속 가능성과 자유경제 사이에서 극단적인 입장만 취하지 않는다면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경제 전략에 관해서는 “재벌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재벌의 힘을 제한해 새로운 창업가가 생겨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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