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 명문구단인 레인저스가 1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레인저스는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UCL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뒀던 레인저스는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며 합계 점수 3대 2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레인저스가 본선에 나서는 건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두 팀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에 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후반에 돌입했다.
레인저스는 후반 15분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골을 만들어냈다. 에인트호번 골키퍼 왈테르 베니테스가 수비수에게 건넨 패스를 말릭 틸먼이 가로채 안토니오 촐락에게 건넸고, 촐락은 빈 골대에 가볍게 차넣었다. 레인저스의 골이 터지자 필립스 스타디움엔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에인트호번은 이브라힘 상가레와 루크 더 용이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동점을 만들지 못하며 패배를 안았다. 에인트호벤은 홈에서 볼 점유율(58%대 42%) 슈팅 숫자(16대 14), 유효 슈팅(4대 3)로 앞서고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UCL 티켓을 놓쳤다.
히오바니 반 브롱크호르스트 레인저스 감독은 “우리 클럽이 유럽 가장 높은 수준에서 뛰는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게 됐다”며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브롱크호르스트는 지난 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EL) 준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 시즌엔 팀을 UCL 무대로 이끌며 놀라운 행보를 이어갔다.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도 UCL 본선에 합류했다. 자그레브는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0대 1로 졌으나,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 1로 승리하면서 본선에 올랐다. 코펜하겐(덴마크)는 트라브존스포르(튀르키예)와 0대 0으로 비겼지만 합계점수 2대 1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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