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논쟁…오상진 “조롱 말아야, 문제는 오만”

Է:2022-08-25 07:05
:2022-08-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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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 뉴시스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두고 불거진 문해력 논란에 대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은 “(표현을 모르는 이들에 대한) 조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상진은 24일 인스타그램에 ‘뒤늦게 올려보는 문해력 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논란은 최근 서울의 한 카페 사과문에서 비롯됐다. ‘심심한 사과 말씀드린다’는 말에 일부 고객이 매우 깊고 간절하게 마음을 표현한다는 ‘심심(甚深)’이란 뜻을 지루하다는 의미로 오해하고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오상진은 “한국어는 참 어렵다. 모든 사람이 이걸 다 알 수는 없다. 그래야만 할 이유도 없다”면서 “문제는 지나친 자기 확신과 뭘 좀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오만이 부딪혔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고객을 상대하는 업체가 사과를 하면서 조롱할 이유는 없다”면서 “‘심심한’이란 말이 거슬릴 수도 있었겠지만 순간의 화를 누르고 사전을 한번 찾아봤다면 이런 갈등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오상진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샌델의 책 ‘공정하다는 착각’을 인용하며 “마이클 샌델은 학식을 갖춘 이들의 거드름과 무시가 사회의 갈등을 격화시켰다고 분석했다”며 “한 번 더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태도가 더 낫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졸부를 ‘졸라 부자’로 해석하는 창의력에도 박수를 보내는 태도도 조금은 필요할 수 있다”면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예능도 짤로 보고 드라마도 배속을 높여 보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세상의 흐름에 맞는 소통법과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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