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상락 교수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 백신 국가접종(NIP) 대상을 여성에서 남성까지 확대해야 관련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배상락 교수는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주관으로 열린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대책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 제1발제자로 나선 배상락 교수는 HPV가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한층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여성이 HPV 백신 접종으로 유관 질환 유병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과 비교해 남성의 HPV 관련 질환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락 교수는 “정액검사에서 HPV가 검출된 남성은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고 항정자 항체가 증가하는데, 백신 접종 시 정액 내 HPV 감소가 확인됐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HPV 백신 남성 투여 적응증이 26세 까지로, 난임·불임 예방을 위해 남성에게 투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HPV가 감염된 남성은 여성에게 악성 바이러스 전달자가 될 수 있으므로 남성의 HPV 예방 접종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제언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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