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 중립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매스컴에서는 연일 탄소 중립의 필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중에도 탄소 중립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발생하는 수많은 자연재해로 인해 탄소 중립 운동은 단순히 슬로건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수과제가 되었다. 각국의 정부는 물론이요, 기업들도 서둘러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가 우리의 실존적 삶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단면일 것이다. 이렇게 온 인류가 탄소 중립 운동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그리고 교회는 어떠한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특히 우리 다음 세대들을 위해 실천방안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
먼저 교회의 체제를 ‘탄소 중립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단순히 담론만을 외치는 것을 넘어 작은 부분부터 실질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흔히 아는 분리수거, 텀블러 사용, 대중교통 이용 등이 실제적인 영역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탄소 중립의 실질적 실천 영역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짐을 기억해야 한다. 주기적인 탄소 중립에 관한 설교, 혹은 교회 내 탄소 중립 교육사를 초빙해 성도들에게 강의를 통해 탄소 중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알려야 한다. 나아가 이러한 교육은 교회 내 전 세대에 이뤄져야 하며, 특별히 앞으로 지구의 청지기 역할을 감당할 다음 세대에 필요하다.
다음 세대를 위한 탄소 중립 실천방안으로 먼저 자연환경을 사랑하고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깨닫게 하는 것과 함께 경험 중심적 광역형 교회 교육과정을 준비해 진행했으면 좋겠다. 경험 중심적 교육과정은 활동 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습자의 흥미나 요구에 기초해 학습 경험을 조직하는 교육과정으로서 사업 학습법과 듀이의 실험학교에 적용되는 교육과정이다. 이것은 생활영역 교육과정으로 생활 활동 중심, 사회 기능 중심으로 학습 경험을 조직해 교육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지역교회의 경우 교사나 학생의 인원이 적다는 점에서 하나의 교회가 단독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광역지역별로 ‘생태 환경 수련회’ 같은 기획도 좋을 것이다. 특히 교회는 학교와 달리 경험 중심적 교육의 한계로 지적되는 진도와 성과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경험 중심적 교육과정은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작은 교회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부서 내 자연 식물 기르기, 환경을 살리는 EM(Effective Microorganisms) 비누 만들기, 정확한 분리수거 방법 알리기, 독일의 발트 킨더가르텐(숲 유치원)을 차용한 야외예배 등 여러 방향의 교육이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실제적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은 특정 학년에 맞는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것도 효율적이지만, 교회 내 전 학년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탄소 중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진행하는 교회들이 있다. 그러한 교회들의 커리큘럼을 교회에 맞게 변형 및 개발해 교회 내 탄소 중립 교육을 실천하는 것도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될 것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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