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청양군·부여군이 수해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청양군은 접근이 어려운 수해 현장에 드론을 투입해 피해 규모를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드론 조종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직원과 자율방재단원으로 전담팀을 구성한 군은 큰 피해를 입은 남양면·장평면 일대 수해 지역에 드론을 띄웠다.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 유실 주택 등 장비·인력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규모를 파악해 맞춤형 복구작업을 세울 수 있는 자료를 제공했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는 침수피해를 입은 농기계의 긴급 수리에 착수했다.
1차 수리반은 17~23일 남양면 온직리와 장평면 화산리·낙지리를 찾아가 관리기와 예초기, 분무기 등 100여대를 수리했다. 현장 수리가 어려운 대형장비는 전문적인 정비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업체와 소유주를 연결해줬다.
2차 수리반은 29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청남면·장평면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부여군의 경우 수해 피해 주민들을 위한 특별방역과 심리상담 서비스를 마련했다. 피해 정도가 심각한 은산면의 모든 마을과 부여읍 4개 마을, 규암면 22개 마을, 외산면 4개 마을, 요양시설 1곳이 대상이다.
특별방역은 모기 등 매개체 감염병과 수인성전염병 예방을 위해 시행됐다. 침수지역 하천변과 수풀, 하수구 등에 연무소독을 하고 유충을 구제하는 방식이다.
군은 봉사단체와 함께 매일 1회 이상 침수주택의 살균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19일 지역 내 437개 마을 전체 가구를 소독하고 살균·살충제를 지원했다.
호우 피해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마을로 직접 찾아가는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했다.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심리상담 3개 팀은 호우 피해 마을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검사,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임상자문의 상담, 심층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지속적인 심리지원이 가능하도록 원예요법 등의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집중호우 피해 주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청양=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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