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입장문, 李 겨냥 아냐” 이준석 “정치, 말로 하는 것”

Է:2022-08-22 20:49
:2022-08-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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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장 “정치표현 자유, 보장받아야 할 권리…당헌·당규 위반 조치는 기강 유지”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입장을 발표한 뒤 회의장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22일 최근 윤리위 명의로 발표한 ‘당원 품위유지 위반’에 대한 경고 입장문에 대해 “최근 언론 보도와 달리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헌·당규 등을 위반한 결과로 내려질 조치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기강 유지 및 기풍 진작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조치로 보는 게 상식적 판단”이라며 “최근 (윤리위 입장문과 관련해) 언론에서 ‘누구를 겨냥한 것 아니냐’라고 그렇게 해석들을 많이 하시더라. 어느 특정인도 겨냥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원 누구든 8월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는 당헌·당규 위반을 매우 신중하게 다룰 것”이라며 “우리가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원 누구든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데 있어 당의 위신 훼손·타인 모욕 및 명예훼손·계파 갈등 조장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반복하면 예외 없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데 대해 윤리위가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입장문에 “당내 정치적 자중지란이 지속되는 것은 더이상 방치되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당원의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은 현재의 정치적 위기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기 이전에 위기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는 집권여당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이 있었다. 이를 두고 윤리위가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저녁 YTN 방송 ‘뉴스가 있는 저녁에 출연해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지금 윤리위가 규제하고자 하는 것은 비유에 대한 것”이라며 “(윤리위가) 표현을 규제하겠다는 것인데 이준석이 막말로 논란이 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떤 언어를 규제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도 않고 앞으로 오히려 이런 비유나 상황을 풀어서 설명하는 것은 권장돼야 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에 사용한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거론하면서 “요즘 어린이들 사자성어 책 사보면 나오는 사자성어”라며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이것이 당의 내분에 보탬이 되니까 규제하다는 식으로 가면 정치가 희화화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그렇게 따지면 앞으로 동물 비유가 되는 사자성어는 다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면서 “토사구팽은 토끼를 사냥하고 사냥개를 삶아 죽인다는 것인데 (사자성어를) 풀면 얼마나 잔인한 얘기냐”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을 언급하면서 “비유나 표현들로 대변인이 정치 상황을 잘 풀어서 설명했다고 명대변인들이라고 불렸다”면서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표현은 아직까지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그게 그게 징계의 대상이 돼야 했냐”고 반문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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