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비리 모아와라” ‘5월 증언’으로 불붙은 울산시장 공판

Է:2022-08-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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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공판
지난 5월 증언 두고 진위 공방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공판에서 주요 증인인 전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정책위원장 윤모씨의 지난 5월 법정 증언을 두고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송철호 전 울산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당선을 도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2018년 울산시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지역 정계 인사들과 경쟁자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비리 정보 수집을 모의한 적이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됐다.

송 전 시장 측 신청 증인인 오모씨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재판장 장용범) 심리로 열린 송 전 시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오씨는 김 의원 선거캠프 등 울산 지역 정계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인물로 송 전 부시장의 2017년 7월 27일과 8월 15일자 업무수첩에 윤씨 등과 울산시장 선거 관련 대화를 나눈 인물로 기재돼 있다.

검찰은 수첩 기재 내용을 근거로 지난 5월 이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윤씨에게 “당시 자리에 동석한 이들이 송 전 부시장에게 ‘김기현 비위를 모아오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었고,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답을 얻었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8월쯤 송 전 부시장과 정몽주 전 울산시 정무특보, 윤씨 등을 영입해 ‘공업탑 기획위원회’라는 선거 지원 조직을 꾸렸다. 검찰은 송 전 시장이 당시 울산시장 재선이 유력했던 김 의원을 제압하고자 공업탑 기획위를 꾸려 김 의원 측근 비리 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2017년 9월 중순 울산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해 수사를 청탁했다고 본다.

오씨는 이날 “송 전 부시장·윤씨 등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송 전 부시장에게 ‘김기현 비위 정보를 모아서 가지고 오라’고 전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는 송 전 시장 변호인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윤씨에 대해서는 “지역 정가에서 제 이름을 팔고 다녀 일부러 피해 다녔던 인물”이라며 송 전 부시장 등과 함께한 자리에 윤씨가 동석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울산 지역 정가 인물들이 자주 찾는 한 커피숍에서 윤씨를 여러 번 본 적은 있다고 했다.

검찰은 “증인이 송 전 부시장과 윤씨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전부 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김기현 비리 정보 수집’ 논의를 다 알 수 있는 위치도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오씨는 “평소에도 그런 얘기(김기현 비리 수집)를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검찰은 오씨에게 “송 전 부시장은 김기현 관련 비리를 듣고 쓴 출처를 증인이라고 했다”고도 물었다. 오씨는 “내용 자체를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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