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 사라진다고?”… 국악계-음악교육계 충돌

Է:2022-08-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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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 놓고 양측 갈등 격화

전국음악교과교육교수협의회와 한국음악교육자협의회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한국음악교육자협의회

2022 음악과 교육과정 개정에서 국악이 홀대받고 있다는 국악계의 주장을 두고 음악교육계가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인기 트로트 가수 송가인까지 참석한 집회를 여는 등 국악계가 여론에 호소하자 음악교육계 역시 ‘이날치, BTS(방탄소년단) 음악은 우리 음악이 아닌가요?’라는 제목을 단 기자회견을 여는 등 양측의 힘겨루기가 확대되고 있다.

전국음악교과교육교수협의회와 한국음악교육자협의회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악계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언론 오도와 여론 선동을 당장 멈추고,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과정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공론의 장에서 소통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과 연구와 관련해 독립성을 보장하는 한편 연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악계는 현재 진행 중인 음악과 교육개정 과정이 국악을 이전부터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국악을 국악답게 배울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국악 관련 표현을 살리고 국악 개념이 들어있는 개념체계표를 유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별도의 교육과정 시안을 만들어 교육부에 제출하고 성명서 발표 및 기자회견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교육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며 교육개정 연구진 중 국악 관련 5명이 탈퇴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음악교육계에선 교육부가 제시한 교육과정의 틀이 각 교과의 세부 내용 제시를 지양하는 만큼 국악계의 요구대로 세부 요소를 나열하는 것은 부합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모든 연구자 선정과 연구에 대한 권한은 음악과 교육과정 국책 연구의 책임 연구자에게 있는데도 교육부가 국악계와의 불합리한 협상에 응해 현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음악교육계는 “음악교육은 학생들의 미적 경험을 위한 수단이 돼야 하고,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핵심 가치로 해야 하며, 실용음악과 인공지능(AI), 디지털 매체 등 새로운 음악 환경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며 “음악과 교육과정의 개정에 대한 편파적이거나 집단이기적 외압의 개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악계와 음악교육계가 충돌한 가운데 교육부는 양측 의견을 토대로 조만간 합의안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2025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은 연말쯤 확정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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