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60대 남성이 산불 발생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18일 오전 8시쯤 A(60대)씨가 밀양에 위치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6시 15분쯤 A씨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같은 날 오후 7시쯤 야산에서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숨진 A씨 지갑 안에는 “진실을 밝혀달라”는 등 산불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A씨가 발견된 야산은 지난 5월 31일 대형 산불이 난 장소다. 당시 산불은 발생 나흘 만인 6월 3일 진화됐다.
산불로 인해 축구장 1000개 이상의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약 76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이 산불과 관련해 실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동선이 발화 지점과 유사하고 다른 외부인이 없었던 점, 흡연 등 화재 연관성 등을 토대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3일 밀양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산불을 내지 않았고 산불과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추후 일정 등을 논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을 상대로 A씨 사망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밀양=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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