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1일 전남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이 소수 당원들만 참여하는 당원 투표를 통해 ‘내로남불’ ‘소탐대실’의 비판을 받는 정치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결과에 책임져야 할 당과 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뒤에 숨어 있었다”며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는 상황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당원 동지들의 마음을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용진이 만들고자 하는 민주당의 미래에는 악성 팬덤이 판치고 셀프 공천과 사당화 논란으로 혼란을 겪으며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들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재명 후보의 강성 지지층 ‘개딸’(개혁의딸)의 팬덤 정치와 이 후보를 둘러싼 ‘계양을 셀프 공천’ 논란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또 “최고위원들이 당대표의 들러리로 전락해 당내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고 당원을 온라인 거수기로 만드는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쪽 계파가 대표도, 최고위원도 다 먹고 당헌·강령도 마음대로 뒤집고,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싹 다 독식한다는 비판을 들으면 민주당은 민주주의 위기 한가운데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이재명 사당화’ 우려와 ‘당헌 80조 개정’ 논란을 거론하며 이 후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호남 지역 경선 투표율이 낮게 나오는 것을 두고도 “오늘의 민주당을 불신임한 것”이라며 “호남에서 흔들리는 민주당에 미래는 없다”고 우려했다.
박 후보의 공세에도 이 후보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강진=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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