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가수 남태현씨의 필로폰 투약을 주장한 SNS 게시물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들어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남씨의 필로폰 투약을 주장한 SNS 인플루언서 겸 유튜버 서민재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씨는 연예계 데뷔 없이 자동차 대기업 정비사 이력을 가지고 2020년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 3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인스타그램에서 23만명, 유튜브에서 4만명과 소통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남씨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가 있어요. 그리고 저 때림”이라고 적었다. 서씨는 남씨와 서울 용산구에서 카페 겸 바를 동업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는 2014년 남성그룹 ‘위너’에서 가수로 데뷔했지만 2년 만에 탈퇴하고 밴드 ‘사우스클럽’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서씨는 남씨의 필로폰 투약을 주장한 첫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곧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고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라고 썼다. ‘뽕쟁이’는 마약 중독자를 지칭하는 은어다.
서씨는 또 “제 회사 캐비닛 보세요. 주사기랑 남태현 네 주사 나한테 있(다)” “녹음 있다. 내 폰에” “그땐 사랑이어”라며 횡설수설하는 글을 올렸다.
이를 놓고 서씨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킹당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서씨는 남씨와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주장한 게시물만 삭제한 채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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