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나마 치워서 이 정도예요. 아침엔 진짜 엉망이었다니까”
9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은 지난 8일 내린 폭우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침수 피해를 본 상인들은 시장 입구에 더 사용하지 못하는 집기, 상품들을 쓰레기장처럼 쌓고 있었다.



침수 피해는 약국, 편의점, 음식점, 생선가게, 휴대폰할인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지하에는 여전히 물이 가득 차 있어 배수 작업을 진행하는 여러 가게가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오후가 돼도 바닥에 고인 흙탕물을 빼지 못해 빗자루 등 도구를 이용해 계속해서 청소를 진행 중인 곳도 많았다. 바닥이 깨끗해도 물이 허리 위로 차올랐던 탓에 온갖 집기들을 걸레와 수세미로 닦기도 했다.


냉장고를 옮기던 한 상인은 작동이 되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에 떠내려갔던 것을 주워왔다. 작동이 될 지는 마르고 전원을 꽂아봐야 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기상청은 수요일인 10일까지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린다고 예보했다. 아직 복구가 한창인 상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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