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이 착공 16년 만에 마무리됐다. 백제의 숨결을 간직한 전북 익산시가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갖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는 도약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시는 금마면 미륵사지 앞 10만 8743㎡에 조성한 관광지를 공식 개장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등 386억원이 투입됐다. 이 곳에는 전통문화체험관과 광장, 관광안내소, 자연지형녹지 등의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주차장 부지를 제외한 시설 부지만 8만 67808㎡에 이르러 국립익산박물관 면적의 2배가 넘는다.
미륵산을 배경으로 동탑과 서탑, 미륵사지 터가 한눈에 펼쳐지는 광장은 지형과 자연을 최대한 보존한 공원이다.
미륵사지 관광지 조성사업은 초기 10여 년간 토지매입 어려움 등으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하지만 2018년 정헌율 시장 취임 이후 조성계획변경 승인, 실시설계, 문화재 심의 등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8월 지방도 722호선 1㎞ 구간 이설과 4차선 확포장, 336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마련되면서 교통 편의성이 한층 좋아졌다. 앞으로 역사문화 소통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시장은 “미륵사지 관광지는 2020년 한국관광의 별 본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이미 선정된바 있다”며 “이번 공식 개장을 계기로 세계유산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관광지로서의 기틀을 확고히 다져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륵사지는 무왕(600∼641년)때 창건된 사찰 자리로, 동서 178m, 남북 174m가량이나 된다.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서탑과 당간지주 등만 남아 있었지만 1993년 동탑이 복원됐다. 이후 1998년 붕괴 위험이 있던 서탑 복원사업이 시작돼 21년만인 2019년 끝나 일반에 공개됐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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