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 중복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온 울산국제영화제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울주군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승격 협의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울산에는 2개의 세계영화제(울산국제영화제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있지만 현재까지 자리매김하지 못해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증이다.
울산국제영화제는 울산시의 민선7기 공약으로 추진했지만 정체성 문제를 겪으며 임기 3년이 지나서 겨우 공식 개막했다.
울산이 영화와 관련한 인프라가 넉넉하지 않은데다 이렇다할 독창성도 갖추지 못했고, 인근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적 규모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성장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울산시는 울산국제영화제를 개최1년만에 폐지시키고 2개 세계영화제를 통합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세계적 산악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합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4년 전에도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두 영화제의 통합을 시도했지만 울주군의 반발에 성사되지 못했다.
울주군으로서는 그동안 자체 예산을 들여 10년 넘게 성장시켜 온 영화제를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다행히 올해 당선된 민선 8기 이순걸 신임 울주군수는 취임에 맞춰 현재의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시와 공동 운영해 위상을 높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 군수의 공통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울주군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울산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면 그동안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로 한정했던 장소의 제약을 울산시 전체로 확대해 규모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지원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산악영화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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