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대통령 ‘전 정권 훌륭한 장관 봤나’ 발언, 나와선 안됐다”

Է:2022-08-04 09:25
:2022-08-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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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7일 오후 국회 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에서 취재진이 인사 문제를 지적하자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말한 것과 관련해 “나와서는 안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후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나 당을 향한 작심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며 “강 대변인은 할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인사, 인사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럼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한 뒤 다른 취재진들에게 “다음 질문 (하시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저녁 경북 포항 송도해변 한 통닭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나 포항시민과 치킨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지적은 이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순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당시 박 대변인의 비판에 격노했다는 조선일보 칼럼을 인용했다. 해당 칼럼은 박 대변인의 논평이 그를 뽑은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로 연결됐다고 추측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표는 이에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며 “박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며 “(윤석열 대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호성공신은 선조가 의주까지 피란하는데 공을 세운 신하에게 준 칭호를 받은 사람을 뜻한다. 이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를 호성공신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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