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약 98%가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3일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지난 1~3일 전국의 교직원∙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이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3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95.2%였다.
정책추진 절차가 정당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8%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당사자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79.1%로 가장 많았다.
입학연령 하향 시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부모와 교원 등 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94.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강득구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한다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면서 “대통령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의원실에서 직접 지난 1~3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배포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참여 인원은 13만 107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이라고 강 의원측은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학부모 73,120명(55.8%) △교직원 37,534명(28.6%) △시민 14,382명(11.0%) △대학생 3,882명(3.0%) △초등학생 1,186명(0.9%) △중·고등학생 966명(0.7%) 순으로 참여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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