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90% “경부·호남선 도심구간 지하화 찬성”

Է:2022-08-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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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추진 여부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결과. 대전시 제공

대전시민의 약 90%는 대전 도심을 지나는 경부·호남선 구간의 지하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경부·호남선 도심 구간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89.9%, 반대 10.1%의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달 11~25일 시 홈페이지와 5개 구청 홈페이지를 연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총 2224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 30~40대는 63.6%였으며 대전 거주기간이 20년 이상인 응답자는 64.3%였다. 대전에 오랜 기간 기반을 둔 젊은 인구가 해당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설문 내용은 100여년간 도심을 단절해 온 경부선(13㎞)·호남선(11㎞) 등 지상 철도의 지하화 및 활용방안 등이다.

전체 2224명 중 ‘찬성’을 선택(중복선택 가능)한 1999명은 소음·진동 등 감소 등 정주여건 개선(55.7%), 동서단절 극복(51%), 생활환경개선(45.6%)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대’ 의견을 선택한 225명은 재정부담(79.5%), 개발인근지의 토지 및 부동산의 매매가 상승(31.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지하화 이후 상부공간에 도입을 원하는 시설은 공원 등 녹지지대가 72.6%로 가장 많았으며 문화예술공간은 28.5%, 체육시설은 26.8%였다.

기타 의견으로 조차장역 주변 개발 등 소외지역 균형발전 등이 제시됐다.

시는 설문조사 결과 등 시민의견을 반영,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용역을 마무리하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조철휘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시민들께서 제안해주신 다양한 의견은 경부·호남선 도심 구간 지하화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사업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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