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편들기 나선 北 “대만 간 펠로시, 파렴치 내정간섭”

Է:2022-08-03 08:54
:2022-08-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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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외교부가 제공한 사진. AFP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면서 중국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조선중앙통신사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최근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입장을 내놨다.

북한 당국이 진행 중인 다른 나라의 현안에 이처럼 신속히 공식 입장을 표명한 건 이례적이다.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 최대 우방인 중국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공조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변인은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면서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오른쪽 네 번째)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영접하러 나온 대만측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만 외교부가 제공한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자기 나라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고 영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영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국 전날 대만 땅을 밟아 대만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관계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 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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