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민이 행정쿠데타…대통령이 국기문란 자초”

Է:2022-07-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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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생우선실천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하나회의 12·12쿠데타’에 빗댄 것을 두고 “이 장관이 ‘행정쿠데타’ 같은 발상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입법예고 기간을 4일만 갖는 등 전광석화처럼 군사작전 치르듯 경찰국 신설을 서두르고 있다. 무엇이 두렵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대통령께서 경찰들의 집단 목소리를 놓고 ‘국가의 기강 문란’이라고 얘기했다. 진정 국기 문란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견 뒤 취재진에게 “국기 문란을 자초한 사람은 바로 대통령과 정부”라며 “이를 왜 경찰 탓으로 돌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원내대표는 이 장관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40년 전으로 돌리는 사고”라며 “이 장관이 완전히 망상에 젖어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 출신인 황운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집권당 대표인 자, 현직 장관인 자, 국회부의장인 자들이 정의로운 총경 한 명을 잡아보겠다며 광기 어린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심하고 가증스럽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정청래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검찰개혁법에 대해서 검사장회의 해도 되고, 경찰은 서장회의 하면 안 되나”라며 “‘검로경불’(검찰이 하면 로맨스 경찰이 하면 불륜)이냐”고 따졌다.

당내 비난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입법 독주’ 프레임을 우려해 해임건의안과 선을 그었던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사안들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대응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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