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가 23일부터 악취 논란과 유해물질 검출 의혹이 제기된 증정품 ‘서머 캐리백’을 음료 3잔으로 교환해주는 절차에 돌입했다. 교환을 원하는 고객이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서머 캐리백을 반품하면 음료 무료 쿠폰 3장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모바일 앱 공지를 통해 ‘서머 캐리백’ 유해성 논란과 관련, “최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별도로 국가 전문 공인기관을 통해 자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행 법령상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본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히 고객을 위한 성실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도 최종 결론이 나기 전에라도 제품에 대한 우려가 있는 고객에게 음료 쿠폰 교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음료 쿠폰 교환 기간은 23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다.
그러나 이 같은 스타벅스 공지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스타벅스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를 충족하려면 음료 17잔을 마시고 치열한 예약 경쟁도 벌였어야 했는데, 같은 가치의 교환도 아닌 음료 쿠폰 3장은 너무하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 측은 그러나 프리퀀시 이벤트 행사 기간이 끝나 다른 종류의 증정품 교환은 어렵다고 공지에서 밝힌 상태다.
누리꾼들은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이슈가 문제면 그에 상응하는 상품으로 교환해야 하는것 아니냐” “프리퀀시는 음료 17잔이나 마셔야 받는 건데 꼴랑 음료 3잔 교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최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옛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FITI시험연구원 측은 “해당 익명 커뮤니티 게시물 내용은 우리 연구원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폼알데하이드는 1군 발암물질로 몸에 덮는 침구류나 의류의 경우 직접 신체에 닿는 범위에 따라 수치 기준이 정해져 있다.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졌으며 각종 건설 자재에서 발생해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머 캐리백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말 소비자들 사이에서 해당 캐리백에서 오징어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난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제작 과정에서 인쇄 염료가 충분히 휘발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