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에도 대규모 해외 투자’ 삼성SDI, 원형 배터리 투자 속도

Է:2022-07-22 11:48
:2022-07-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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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치범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다토 스리 하지 아미누딘 빈 하룬 느그리 슴빌란 주지사, 다토 하지 줄키플리 모하맛 빈 오말 주의회 의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해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전지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다.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외 기업 투자 계획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SDI는 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에서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2공장에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으로 첫 양산은 2024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동공구를 비롯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처에 납품될 예정이다. 전기차 고객으로는 리비안, 볼보, 루시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이번 투자 발표는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탓에 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SDI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5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에도 배터리 부분은 빠져 있었다”며 “그러던 것이 이재용 부회장 유럽 출장 후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배터리에 힘을 싣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원형 배터리 수요가 호실적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원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올해 101억7000만개에서 연평균 8%씩 성장해 2027년 151억100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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