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재경기 끝에 농심 레드포스를 7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담원 기아는 2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4연승에 성공한 담원 기아는 8승3패(+12)를 기록해 단독 3위 자리를 수성했다.
농심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앞서 젠지, 담원 기아, KT 롤스터, 리브 샌드박스, 프레딧 브리온, 젠지에 연달아 패배한 데 이어 이날 담원 기아에 또 졌다. 이날은 두 세트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2승9패(-14)가 됐고, 8위 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2세트는 두 번 치러졌다. 2세트 도중 버그가 발생했으나, 게임을 버그 발생 전으로 되돌리는 ‘크로노브레이크’ 시스템으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까닭이다. LCK는 경기 중지 1시간 만에 재경기를 선언하고 “최근 잦은 게임 내 오류로 원활한 경기 진행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담원 기아는 움직여야 할 때 적극적으로 플레이했고, 버텨야 할 때는 잔뜩 웅크렸다. 첫 드래곤 2개와 전령 2개를 농심에 내주며 1세트를 시작했지만, 18분쯤 세 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모아놨던 힘을 전부 써 게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농심은 끝까지 제대로 된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하지 못한 채 넥서스를 내줬다.
재경기로 치러진 2세트 역시 담원 기아의 페이스였다. 담원 기아는 큰 어려움 없이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다. 이들은 두 번 내셔 남작 버프를 활용해 상대 본진으로 진입했고, 정교한 한타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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