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 전철역 입구에 주차된 차 때문에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는 한 운전자의 글이 올라왔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벤츠 소유주의 주차 실력 및 통화 매너’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 차량 차주는 16일 저녁부터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경기도 한 역의 공용주차장 입구에 다른 차량이 지나갈 수 없도록 주차했다.
작성자는 “차주가 전화도 받지 않고 오지도 않는다”며 “역 직원이 전화를 계속하다 차주가 잠깐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지방에 있으니 차를 뺄 수 없고 만약에 차를 건드린다면 고소하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바로 번호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차가 많이 막히는 구간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화장실을 잠시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주 때문에 한참을 뛰어가게 됐다”며 “경찰에 신고해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견인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못한다고 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전화번호를 저장해보니 50, 60대로 보이는 남자분인데, 멋쟁이처럼 차려입고 이름도 영어로 쓰여 있더라”며 “좋은 차를 타는 만큼 인성도 높이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별별 사람이 다 있다” “저건 업무방해 아닌가” “차량 모델만큼 매너도 ‘클래스’가 대단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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