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원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광동 프릭스전 승리의 비결로 상대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을 꼽았다.
담원 기아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광동을 2대 0으로 완파했다. 6승3패(+8)를 기록, 리브 샌드박스(6승3패 +4)로부터 단독 3위 자리를 탈환한 채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허수는 “팀원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기량을 발휘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큰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대의 밴픽을 잘 예측했던 게 이날의 승인”이라며 광동의 세라핀 중심 조합을 예상하고, 대비해왔다고 덧붙였다.
허수의 말대로 담원 기아는 광동의 세라핀 조합을 예상하고, 대처법을 준비해왔다. 허수는 “세라핀은 장점도 단점도 많은 수동적인 챔피언이다. 함께 바텀에 서는 세나도 마찬가지”라며 “바텀에서 귀환한 척 연기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카운터를 쳤다. 궁극기 ‘앙코르’도 의식을 많이 하며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세트 때 질리언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허수는 “질리언은 상대하기 짜증 나는 챔피언이다.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질리언으로 통산 6승1패를 기록하게 된 그는 “내가 질리언을 잘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챔피언이 언제 세고 약한지를 알고, 어떻게 다뤄야 게임을 이기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좋은 승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허수는 “6승3패의 1라운드 성적이 표면적으로 보기엔 나쁘지 않지만, 강팀 상대로 전부 졌다”며 “스프링 시즌 때도 같은 문제가 있었는데 고쳐지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젠지전 1세트를 꼽으면서 “내가 코르키로 잘 큰 상황이었는데 급하게 내셔 남작을 잡자는 오더를 했다가 졌다. 내 탓이 컸던 경기여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허수는 강팀 상대로 과감하게 플레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가 선을 넘는 플레이를 했을 때 응징하는 능력이 약하다”며 “응징하는 힘을 키워야 1라운드 때 패배했던 팀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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