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달 말, 올해와 내년의 세계경제전망(WEO)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15~16일)를 앞두고 13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 발리에서 만나는 G20 장관 등은 상당히 암울해진 세계 경제 전망에 직면해 있다. 2022년도 힘들겠지만, 리세션(경기침체) 위기가 증대하면서 2023년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4월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3.6%로 하향 조정한 것을 언급한 뒤 “당시 잠재적인 하방 리스크를 감안할 때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그 이후로 그런 리스크의 일부는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 영향이 악화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고, 식량과 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전체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와 맞물린 공급망 문제도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 전망은 정말 극도로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면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에 추가로 문제가 생길 경우 많은 (유럽 국가의)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수 있고 국제적인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 상황 대응과 관련해 “모든 국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중앙은행은 확실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중앙은행의 노력을 도와야 하며 방해해선 안 된다”면서 “새 정책은 기존 지출 감소나 새 수입을 통해 재원을 충당되는 예산 중립적인 형태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G20 주도의 국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국은 식량 수출에 대한 제한 조치를 즉각 원상 복구시켜야 한다. IMF는 지속가능성기금(RST)을 통해 450억 달러의 양허성 자금을 경제적으로 취약한 국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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