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삼척시에 국내 처음으로 수소에너지가 적용된 주택단지가 조성된다.
삼척시는 12일 교동 삼척체육관 인근 부지에서 수소 타운하우스 실증단지 착공식을 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강원도, 삼척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LH, 두산, 한국전력기술,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이 함께 참여한다.
2023년 12월까지 8400㎡ 부지에 국비와 도비 등 304억원을 들여 수소와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주택 11동과 통합관리동, 홍보관 등을 조성한다.

실증단지는 외부에서 에너지 공급 없이 최소 7일에서 최대 30일간 독립적으로 시설운영이 가능한 기술을 구축한다. 핵심 연구 주제는 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주택단지에서 생산된 잉여 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안전하게 저장·공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다.
단열 성능이 좋은 친환경 주택을 구축한 뒤 이 주택들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추고 사용하고 남는 에너지를 이웃과 공유하거나 수소 생산에 활용한다. 생산·저장된 수소는 연료전지 등을 통해 전기·열에너지로 다시 공급하는 플랫폼을 개별 가정이 아닌 주택단지 및 도시 환경에 구축하는 게 목표다.
금속수소화물 기반 수소 저장 시스템을 적용해 수소 저장 안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 기술은 장보고 잠수함에 적용된 기술로 밀폐된 잠수함에서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이 검증됐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이 사업이 주거부문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척이 수소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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