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숨진 20대 남성 A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는 마약성 물질 ‘필로폰’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차 소견이 나왔다.
국과수는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A씨가 숨져 있던 차량 내부에서 발견된 흰색 가루 64g은 필로폰’이라는 내용의 구두 답변서를 보냈다. 현재 국과수는 A씨와 그가 준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 B씨가 필로폰에 중독돼 사망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이들의 부검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A씨가 흰색 가루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물질의 1회 투약량은 0.03g이다. 대략 2100명분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던 셈이다. 숨진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손님 3명과 종업원 1명에 대한 마약 정밀 검사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7시쯤 “종업원 상태가 이상하다.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7시45분쯤 한 차례 출동했지만 B씨는 마약류 시약검사와 병원 후송을 거부했다. 이후 귀가했다가 10시20분쯤 사망했다. 경찰은 동석했던 손님 A씨에게 술을 받아 마신 후 마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 인근 공원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졌다. 당시 차 안에서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