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을 강타한 장맛비가 잠시 멈춘 사이 우리나라 남해상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8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제4호 태풍 ‘에어리’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에어리는 미국이 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폭풍’을 의미한다. 에어리는 현재 시속 13㎞로 북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 예측에 따르면 에어리는 2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남동쪽 320㎞ 해상까지 북상한 뒤 북상을 거듭해 3일 오전 9시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60㎞ 해상까지 올라간다.
이후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4일 오전 9시엔 서귀포 남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 5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남서쪽 190㎞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어 6일 오전 9시 독도 남남서쪽 7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에어리 진로와 강도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제주 해상과 남해를 관통하며 제주부터 전라권, 경남 일부까지 직간접적 영향권이 드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첫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발생한 3호태풍 ‘차바’는 중국 대륙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주지 않는다. 다만 태풍 소멸로 인해 많은 수증기가 다음 주 후반부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찬규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