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의 딸 원주씨가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딸과 함께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고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27일 딸 원주씨와 함께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정 회장의 장녀 진희(25)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결혼식에는 재계 총수와 현대가(家)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이 부회장과 원주씨는 한 우산을 쓰고 다정하게 이동했다. 걸어가는 도중 원주씨는 이 부회장에게 팔짱을 끼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딸 원주씨가 이날 입은 드레스에 대해 묻는 문의 글들이 다수 등장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원주씨가 입은 하객룩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의 2022 봄·여름(S/S) 컬렉션 제품이다.
검은색의 소매 없는 원피스로 양옆에 화려한 색상의 패턴으로 장식된 게 특징이다. 현재 베르사체 공식 온라인몰과 국내·외 쇼핑몰에서는 110~2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드레스는 베르사체 2022 S/S 캠페인에 참여한 걸그룹 아이브(IVE)의 멤버 유진이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르사체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품 패션 브랜드로 이탈리아 남부에 기반을 두고 있다. 베르사체를 만든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는 이탈리아 남부 특유의 정열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의류에 반영했다. 이 때문에 베르사체 의상은 대부분 화려하고 여성적이며 때론 과감한 패턴을 사용해 공격적인 느낌을 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원주씨가 해외 기숙학교 재학 시절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함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주씨는 이날 결혼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의 장녀 진희씨는 김대중 정부에서 제39대 교육부 장관을 지낸 김덕중 장관의 손자 지호(28)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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