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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포스코 성폭력’ 사과·사퇴하라” 들끓는 포항 여론

입력 : 2022-06-27 15:28/수정 : 2022-06-27 15:34

포스코 여직원에 대한 집단 성적 괴롭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지역사회에서 포스코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사회연대포럼, 포항참여연대, 포항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포항지회, 금속노조포스코사내하청지회, 포항시농민회 등은 27일 합동성명을 내고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포스코의 비윤리경영에 분노한다”면서 “최정우 회장은 포항제철소 성폭행 사건에 직접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포스코 여성 직원 성폭행 사건은 지난 3년 동안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호소를 외면하고 원칙적 대응은 커녕 2차, 3차 가해로 확대되고서야 외부에 알려졌다”라며 “포스코의 전근대적인 조직문화와 노무관리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는 윤리경영 이념으로 명시한 신상필벌 원칙을 무시하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는 유예한 채 2차 가해로 피해자를 두 번 울리고 있다”면서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성범죄와 전근대적인 조직문화를 근절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속노조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해 여성을 도와주고 회사의 부당함을 항변했던 같은 부서 남성 직원이 최근 해고됐다”며 “포스코의 모순되고 폭력적인 노무관리에 분노한다”고 했다.

단체들은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사건의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들을 모두 중징계하라”면서 “최정우 회장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고 포스코의 노무관리가 법과 상식을 뒤엎고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정침귀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는 “포스코는 전근대적인 회사 내부 분위기와 풍토가 오랫동안 흘러오면서 피해자를 방치하다시피 했다”면서 “최 회장이 책임지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재발 방지 등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전날 성명서를 통해 “포스코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마련하고, 2차 가해 예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포스코 최고 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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