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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사’ 운영 김건희 여사, 나토서 예술 접점 ‘소프트 외교’ 펼칠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과 동행한다. 김 여사가 ‘퍼스트레이디’로서 국제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자리다.

김 여사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프트 외교’에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기대하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만찬 일정 등을 소화하는 것과는 별도로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영부인들과 별도 배우자 세션에 참여해 교류한다.

이 자리에서 전시 기획사를 직접 운영했던 경험이 빛을 볼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5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는 동행하지 않았던 질 바이든 여사와의 만남도 주목된다.

김 여사는 나토 회의 배우자 세션에서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교를 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 여사는 전문성을 갖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이들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는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다양한 미술 전시회를 기획하고 개최한 경험이 있다. 반려동물 7마리를 기르고 있어 동물 보호 이슈에 대한 대화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 여사의 활달한 성격 또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또한 재임 기간 해외 순방에서 각국 배우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내조 외교’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의 만남도 주목된다. 김 여사는 지난 5월 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바이든 대통령을 통해 질 바이든 여사에게 미국 화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이 담긴 도록과 느티나무로 만든 감색 모란 문양 경대를 선물한 바 있다.

도록은 김 여사가 기획해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마크 로스코 전시회 도록이다. 당시 질 바이든 여사는 방한 일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김 여사의 일정은 오는 28일 마드리드 왕궁에서 개최되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으로 시작된다.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각국 정상 부부가 참석하는 첫 나토 회의 관련 공식 일정이다.

29일에는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 윤 대통령과 동행한다.

윤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는 배우자 세션으로는 29일 수요일 오전 스페인 왕국에서 안내하는 투어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배우자 세션 첫 공식 일정이다.

김 여사는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과 마드리드 근교의 산 일데폰소 궁전과 왕립 유리공장을 방문한 뒤 오후에 소피아 국립 미술관에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30일 오전에도 스페인 왕실의 안내에 따라 왕립 오페라 극장을 방문해 오페라 리허설을 관람할 예정이다. 배우자 세션의 일환이다. 이후 별도 ‘브런치’ 일정도 잡혀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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