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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이준석 거리두기?…“李, 尹출국 환송 안갈듯”

입력 : 2022-06-27 04:42/수정 : 2022-06-27 09:44
윤석열 대통령(왼쪽 사진)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첫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환송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27일 오후 출국한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는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출장인 만큼 당정이 대대적으로 공항에 나가 배웅하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26일 오후까지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 환송과 관련해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의례적이고 거창한 환영·송 행사를 지양하고자 한다는 기조를 전달함에 따라 환송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는 게 당 측의 설명이다.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공항에 나가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당일 일정이 허락하는 한 가급적 배웅을 하는 쪽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이 대표의 참석 여부다. 이 대표 측은 “현재로선 정해진 일정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당 공보실 공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출국하는 시간대에 다른 일정에 참석을 확정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자당 최재형 의원 주최 ‘반지성 시대의 공성전’ 세미나다. 공교롭게도 최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당내 친윤계 의원들 사이 마찰의 불씨가 됐던 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당 관계자는 “환송장 참석 여부는 당 대표가 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당 지도부 내부적으로도 조율이 필요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공항으로 배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이 대표 간 불편한 기류와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논란이나 당내 이 대표와 친윤계와의 공개 충돌 등 그간의 정치적 상황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제7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시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그 상시인 소통과 최근 당내 현안과는 전혀 무관한데 그것을 엮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과하다”고 일축했다.

직전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취임 후 첫 미국 순방길에 오르며 별도의 대규모 출국행사를 갖지는 않았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출국(2017년 6월 28일) 때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시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출국(2013년 5월 5일) 때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당시 황우여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 등이 공항에 나온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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