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퇴임 전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 통과를 건의한다.
충북도는 이 지사가 27일 2016년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안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과 29일 이틀간 휴가를 보낸 후 30일 퇴임식을 끝으로 도청을 떠나게 된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위원장 직은 퇴임 후에도 유지한다.
이 지사가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의 역점 사업인 무예마스터십이 존폐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이 무예마스터십 폐지를 검토하는 등 부정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개정안은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에 대한 국가의 지원 근거 등이 담겨있다. 개정안에는 전통무예의 날 신설, 전통무예산업 발전 시책 마련, 전통무예 고유한 원형 보존에 필요한 예산 지원 등이 포함됐다. 개정안은 임오경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10개월째 계류 중이다.
이 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 영속화를 위해 정부가 WMC에 운영비를 지원하도록 전통무예진흥법 개정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지사는 무예를 통한 세계화와 무예인의 소통·화합 도모 등을 위해 2016년 8월 사단법인 WMC를 설립했고, 2016년(청주)과 2019년(충주)에 세계무예마스터십을 열었다. 내년에는 몽골에서 청소년무예마스터십이 개최될 예정이다.
WMC는 유네스코 상임자문기구 승인,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원 가입 등 업적을 일궜다.
이 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올림픽과 쌍벽을 이루는 대표축제로 성장하면 충북이 세계무예 중심지가 되고 무예문화산업과 무예제조산업, 무예마이스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녹록하지 않은 도가 WMC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 지사는 자서전을 통해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올림픽 예산의 1000분의 1 정도인 200~300억원의 적은 예산으로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며 “아프리카, 남미 등 저발전국에서도 개최가 가능해 영속성과 자립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이어 “WMC는 대한민국(충북)이 주도해 세계문화유산(무예)들을 한데 모아 국제조직을 만들고 국제대회를 개최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국제조직”이라며 “대한민국이 창건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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