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의심자 인천·부산 1명씩…대인접촉 가능성

Է:2022-06-22 09:40
:2022-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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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입국 외국인·21일 입국 내국인…각각 격리 중
부산 의심자, 증상有 공항 통과…대인접촉 우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입국자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역 당국은 22일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인 외국인 1명과 내국인 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명은 입국 후 하루가 지나 병원을 방문한 뒤 격리돼 그 사이 대인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 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입국한 외국인 A씨와 21일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B씨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고, 입국 다음 날인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내원했다. 이 병원은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같은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B씨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귀국한 내국인이다.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에는 37.0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씨는 입국 후 신속히 격리됐지만, A씨의 경우 입국 다음 날 병원을 찾은 만큼 하루 동안 타인과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입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아 허술한 검역 체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4일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감시를 강화하겠다며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 시 발열 체크와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격상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지난 15일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는데, 풍토병 국가가 포함된 아프리카지역이 64건(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유럽을 중심으로 한 비풍토병 지역에서 발병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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