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무등산 자락을 끼고 도는 무돌길 탐방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기회를 확대해 누구나 즐겨 찾는 나들이 코스가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100여년전 작성된 지도를 토대로 전통문화 유적과 자연경관을 발굴해 2010년 무돌길을 조성한 이후 전국 각지에서 탐방객이 줄을 잇고 있다.
선조의 삶과 애환이 깃은 옛길을 현대인들이 체험할 수 있어 해마다 많은 이들이 무돌길을 찾고 있다.
무등산의 옛 이름 '무돌뫼'에서 따온 무돌길은 국립공원 무등산 자락 둘레길이다. 오랜 세월 무등산 자락에서 주민들이 모여 살더 마을과 마을을 잇던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다.
광주 북구와 동구, 전남 담양군 남면, 화순군을 지나는 4개 구간 15길로 총길이 51.8㎞에 달한다. 전체를 걷는 소요시간은 20시간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이 중 1길 싸리길과 2길 조릿대길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특화마을인 지오빌리지 청풍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무등산에서 자란 식재료로 만든 동동주나 두부 등 지오푸드(GEOfood)를 맛볼 수 있다.
4길 원효계곡길은 무등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인 원효계곡을 따라 걸을 수 있다. 가사문화 박물관, 김덕령 생가,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등 다양한 가사문화체험 장소를 통과하며 무등산 자락의 천년문화와 자연경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광주시는 무돌길 탐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공모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관리·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지원을 받아 무돌길 해설사 양성·배치와 무돌길 한바퀴 걷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탐방 만족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무돌길 해설사는 오는 9월 중 신청을 받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양성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이들은 각화동 무돌길 탐방안내소에 배치돼 탐방객들에게 무돌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지난달 열린 무돌길 한바퀴 걷기 행사에는 98명이 참여해 기존 무돌길 해설사와 함께 무돌길 주변의 역사, 문화, 숲, 생태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돌길을 마음껏 걸었다. 2차 걷기 행사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정주형 푸른도시사업소장은 “무돌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히 즐길 수 있는 생태문화 탐방로이자 15개의 코스 모두 볼거리가 풍부하다”며 “탐방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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