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통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은 북핵 위협 대응과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며 “구테흐스 총장이 취임 축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 또는 미사일 도발 관련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행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북핵을 용인한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고 구테흐스 총장에게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달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이 불발된 바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 상임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진 탓이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 코로나 확산에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북한이 아직 호응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차원으로 북한 코로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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