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X ‘킹겐’ 황성훈이 오른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DRX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두 세트 모두 장기전 끝에 값진 승점을 얻어냈다. 1승0패(+2)로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첫 경기 POG를 황성훈이 독식했다. 더 빛난 건 2세트였다. 황성훈은 탱커 챔피언인 오른을 플레이했음에도 10명 중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21분쯤 내셔 남작 둥지 앞 전투에서 궁극기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사용한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그는 절묘한 타이밍에 ‘점멸’을 활용해 상대가 스킬을 피할 수 없게끔 만들었고, 팀원과의 스킬 연계로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쵸비’ 정지훈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같은 슈퍼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황성훈은 “며칠 전 ‘쵸비’ 선수의 ‘매드 무비’에서 그가 오른의 점멸 궁극기 콤보로 킬을 따내는 걸 봤다”면서 “(오늘) 찰나의 순간에 그 콤보가 기억나 활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예리한 궁극기 활용은 게임 내내 돋보였다. 황성훈은 팀이 수세에 몰렸던 31분쯤 예리한 ‘킬각’을 봤다. 미드에서 ‘비디디’ 곽보성(코르키) 상대로 과감하게 궁극기를 사용하고, ‘표식’ 홍창현(킨드레드)과 함께 스킬을 쏟아부어 소중한 킬을 따냈다. DRX는 이 플레이로 내셔 남작 버프를 둘렀던 농심의 운영에 제동을 걸 수 있었다.
36분쯤 내셔 남작 전투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황성훈은 농심 선수들에게 포커싱을 당했다가 간발의 차이로 생존에 성공했다. 점멸로 상대 진영에서 빠져나온 그는 앞으로 튀어나온 상대 핵심 딜러 곽보성에게 궁극기를 맞혔다. 팀원들은 공중에 뜬 곽보성을 빠르게 잡아냈다. DRX는 불리한 전투 구도에서 대패를 면했다.
스프링 시즌엔 POG 포인트를 100점 쌓는 데 그쳤던 황성훈이다. 실제 플레이에도 아쉬움이 많았다. 서머 시즌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는 “스프링 시즌엔 POG 포인트를 많이 못 받았는데, 오늘 단독으로 받아서 기분이 더 좋다”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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