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당시 동행했다 언론에 포착된 여성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예를 갖추는데 사적으로 지인이 동행하면 안 된다는 법은 누가 만들었나”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무속인으로 공격했다가 아니라고 하니 이제 ‘사적 인물’이라고 공격하는 건 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곧 170석 파워로 직권상정으로 입법하실 계획이냐”며 “어떻게든 영부인의 국민통합 행보를 흠집 내겠다는 생각이라면 이건 거의 ‘민진요’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진요’란 표현은 과거 가수 타블로를 향해 스탠퍼드대 학력 위조설을 제기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에 빗댄 표현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김 여사와 동행한 여성이 무속인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대통령실은 논란이 불거지자 “대학교수인 지인이 같이 가셨다고 들었다”며 “김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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