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개 식용 종식돼야, 먹는 곳 우리나라와 중국뿐”

Է:2022-06-13 09:22
:2022-06-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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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언론 인터뷰
개 식용 반대…“인간의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
“尹 정부서 동물학대·유기견 방치·개 식용 성과 나오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페이스북 건희사랑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물보호를 주제로 나선 첫 공식 인터뷰에서 개 식용이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반(反)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한다.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이후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하다”며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이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에서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지난 10년간) 굉장히 힘들었다”며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이 반겨 주잖나.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다.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한다.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다.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이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 반려동물이다.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힘들었다.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쁠 때도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다.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시다.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본다.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다.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공식 활동이 없었던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기점으로 동물권·취약계층 보호 등 분야에서 자신만의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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