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방화범, 휘발유 담은 유리용기로 불 질렀다

Է:2022-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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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국과수 합동 감식 결과

방화로 추정되는 불로 7명이 숨진 대구 법무빌딩 건물의 CCTV에 방화 용의자가 9일 범행 직전 흰 천으로 감싼 물건을 들고 2층 계단을 올라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독자제공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에 사용된 인화물질은 휘발유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에서 확보한 연소 잔류물을 감정한 결과,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진행된 2차 합동 감식에서는 사건 현장인 203호 사무실에서 휘발유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등 4점을 추가로 수거해 국과수에 성분 감정을 의뢰했다.

화재 당시 건물 CCTV에 포착된 용의자는 흰 천으로 감싼 물체를 들고 변호사 사무실로 향했다.

10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대구 수성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자 가운데 남성 2명의 배 등에서 자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203호 사무실에서 등산용으로 보이는 날 길이 11㎝ 흉기 1점을 수거해 범행 도구가 맞는지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사망자 7명에 대한 부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사망 7명(남 5·여 2), 부상 3명, 연기흡입 47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건물 안에 있던 수십 명도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160명 등을 현장에 투입해 22분만에 진화했다.

사망자는 모두 빌딩 2층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불이 난 2층 변호사 사무실로 연소확대가 급격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에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 민사소송을 진행했던 용의자 A씨는 상대 측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대 측 변호를 받았던 변호사는 포항으로 출장 가 있어 화를 면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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